서울 근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바다 나들이, 이번엔 강 말고 바다로 떠났다
두 번 연속 강 근처를 다녀왔더니,
이제 슬슬 장소를 바꿔야 할 때가 온 것 같았다.
강도 좋다.
물소리도 좋고, 그늘도 좋고, 아이랑 놀기도 좋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엔 바다다.
바다!
바다로 떠나보자!
삐릭.
날씨 OK.
검색 OK.
화장실 OK.
등유 난로 OK.
근처 등유 파는 주유소 OK.
이 정도면 거의 완벽한 출발 아닌가?
이번 장소는 서울 근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바다 나들이 장소다.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도 부담 없고, 아이가 바다도 보고 갯벌도 보고 흙도 만질 수 있는 곳.
그러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바다는 늘 옳다.

서울 근교 바다 나들이,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이유
서울 근교에서 아이와 갈만한 곳을 찾다 보면 항상 고민이 시작된다.
너무 멀면 힘들고,
화장실 없으면 불안하고,
주차가 너무 복잡하면 시작 전부터 지치고,
아이가 놀 게 없으면 부모가 놀아줘야 한다.
하하.
부모님들 다 아시죠?
그래서 이번엔 조건을 조금 확실하게 봤다.
화장실이 있는가.
바다가 보이는가.
아이와 잠깐 쉬어갈 자리가 있는가.
근처에 필요한 걸 살 수 있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 아빠의 체력이 버틸 수 있는가.
중요하다.
매우 중요하다.

바다는 역시 도착하자마자 기분이 좋아진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해변.
아름다운 바다.
아, 이 맛이지.
강도 좋지만 바다는 또 다른 느낌이 있다.
시야가 탁 트이고, 바람이 불고, 괜히 마음도 같이 넓어지는 기분.
괜히 사람들이 바다 보러 가는 게 아니다.
서울 근교에서 이렇게 아이와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은 성공이다.
사진 한 장 찍고,
바다 한 번 보고,
괜히 고개 끄덕끄덕.
오늘 장소 선정 괜찮은데?
성공의 냄새가 난다.
물론 진짜 성공인지는 아이의 반응을 봐야 한다.
오오, 오늘은 흙장난이 아니고 독서 삼매경?
자리를 잡고 잠깐 쉬고 있는데,
아이가 조용하다.
이상하다.
너무 조용하다.
부모라면 다 안다.
아이들이 조용할 땐 둘 중 하나다.
진짜 집중하고 있거나,
뭔가 사고를 치고 있거나.
슬쩍 봤더니 책을 보고 있다.
오오.
오늘은 웬일로 흙장난이 아니고 독서 삼매경?
너도 경치 좋은 곳에서 독서하니 기분이 좋지?
바다 보면서 책 읽으니까 감성이 막 올라오지?
슬쩍 사진을 찍어본다.
아.
근데 만화책이구나.
하핫.
그래.
좋은 곳에서 재미있는 거 보면 더 좋은 거지 뭐.
엄마 아빠도 좋은 경치 보면서 커피 마시면 행복하니까,
너도 바다 보면서 만화책 보면 행복한 거겠지.
인정.

스마일 타프 설치 성공? 아니 반대로 올렸구나
그리고 오늘은 뭔가 느낌이 좋았다.
처음에 쳤던 그 스마일 타프.
왠지 오늘은 잘 친 것 같았다.
각도도 괜찮고,
모양도 괜찮고,
바닷바람에도 나름 버티는 것 같고.
오?
드디어 우리도 타프 고수가 되는 건가?
했는데.
반대로 올렸구나.
하하.
역시 한 번에 완벽하면 그건 우리 컨셉이 아니지.
근데 또 막상 보니까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아.
이게 더 좋을 수도 있다.
바람도 잘 막아주는 것 같고, 그늘도 생각보다 괜찮다.
실수인가?
전략인가?
아무튼 우리는 만족했다.
그럼 된 거다.

등유 난로 챙기길 잘했다, 바다에서 홈런볼 구워 먹기
캬ㅑㅑㅑㅑ.
등유 난로 누가 샀냐?
진짜 누가 샀냐?
기가 막히게 잘 샀다.
바다 근처는 해가 있을 땐 괜찮은데,
바람 불고 시간이 지나면 은근히 춥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바다 나들이를 갈 때는 체온 관리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엔 등유 난로까지 준비했다.
그리고 그 위에 홈런볼을 올려봤다.
하.
이건 반칙이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홈런볼인데,
등유 난로에 살짝 구워 먹으니까 완전 다른 간식이 된다.
겉은 살짝 따뜻하고,
안은 부드럽고,
바다 바람 맞으면서 먹으니까 더 맛있다.
어때?
기가 막히지?
등유 난로 누가 샀다고?
나야 나.
하하.
이 정도면 오늘 준비물 MVP는 등유 난로다.

결국 다시 흙이다, 역시 아이는 자연이 최고다!
맛있게 먹고 나서 아이가 다시 책을 펼쳤다.
오?
다시 독서인가?
오늘 정말 무슨 날인가?
바다 보면서 책 읽고,
간식 먹고,
다시 독서라니.
이거 완전 감성 가족 나들이 아닌가?
했는데.
아니었다.
오늘도 역시.
흙.
역시 흙이구나.
바다가 있어도 흙.
갯벌이 있어도 흙.
책이 있어도 결국 흙.
아이에게 자연이란
보고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만지고, 발로 밟고, 옷에 묻히는 것이다.
엄마 힘들어.
그만……
그만…………
하지만 아이는 멈추지 않는다.
이래서 아이와 바다 나들이는 여벌 옷 필수다.
진짜 필수다.
가능하면 양말도, 바지도, 상의도, 수건도 챙기자.
흙은 생각보다 강하다.

물도 들어오고 갯벌도 생기고, 아이와 놀기 좋은 바다
시간이 지나니 물도 들어오고,
갯벌도 생기고,
풍경도 계속 바뀐다.
이게 바다의 재미다.
처음 도착했을 때의 모습과,
한두 시간 지난 뒤의 모습이 다르다.
아이도 계속 새로운 걸 본다.
여기는 물이 들어왔네?
여기는 갯벌이네?
여기는 발이 푹푹 들어가네?
서울 근교에서 아이와 함께 자연을 느끼기에는 바다만 한 곳도 없다.
특히 갯벌이 있는 바다는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물론 부모는 조금 긴장한다.
옷 괜찮나?
신발 괜찮나?
손은 어디까지 묻었나?
이걸 차에 태워도 되나?
생각이 많아진다.
그래도 아이가 좋아하면 된 거다.
아마도.
하하.
화장실까지 있으면 가족 나들이 성공 확률 상승
그리고 중요한 것.
화장실.
아이와 함께 가는 서울 근교 바다 나들이에서 화장실은 정말 중요하다.
예쁜 바다? 좋다.
멋진 풍경? 좋다.
갯벌 체험? 좋다.
근데 화장실 없으면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
이번 장소는 화장실까지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이거 하나만 있어도 부모 입장에서는 체감이 다르다.
아이와 함께 갈만한 바다를 찾는다면,
바다 풍경만 보지 말고 화장실 여부도 꼭 확인하는 걸 추천한다.
우리 가족 기준으로는
화장실 OK = 나들이 성공 확률 70% 상승
이 정도다.
진짜다.

주차비는 있었지만, 그냥 오세요 두 번 오세요
아, 그리고 주차비.
여기도 주차비는 있었다.
몇천 원이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하하.
근데 확실한 건 엄청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었다.
그냥 오세요.
두 번 오세요.
어차피 만 원 아래였던 것 같다.
서울 근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바다 에서,
아이랑 갯벌 보고,
타프 치고,
간식 먹고,
화장실까지 있으면,
이 정도 주차비는 괜찮다.
물론 다음부터는 기록을 잘해보겠습니다.
아마도.
서울 근교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바다 나들이 캠핑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