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노지 계곡에서 타프 치고 아이랑 여름 물놀이🌿

무더운 여름.

우리 가족은 아주 큰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타프 + 작은 텐트 조합으로 계곡을 돌아다니자!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생각만 해도 낭만 있고,
생각만 해도 벌써 캠핑 고수 된 기분 😎

준비는 완벽했습니다.

타프 구매 완료!
타프 설치방법 스터디 완료!
서울 근교 노지 계곡 서칭 완료!

날씨 체크 완료! https://www.weather.go.kr/

이 정도면 이제 계곡 앞에서
멋지게 타프 한 번 펼쳐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들뜸 20000% 상태로 출발했습니다 🚗💨


서울 근교 노지 계곡, 여기 맞나요?

도착하자마자 든 생각.

“어…?”
“여기 계곡이 있을 것 같지가 않은데?”
“우리 잘못 온 거 아니야?”

주변 분위기가 생각했던 시원한 계곡 입구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겁먹지 말자.

잘못 온 거 아니야.
괜찮아.
우리에겐 검색력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옆에 화장실 있잖아! 🚻

아이랑 갈만한 서울 근교 노지 계곡을 찾는다면 화장실 여부는 꼭 확인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서울 근교 노지 계곡 화장실

일단 짐은 꺼내지 말고 주변 탐색부터

여기서 바로 짐을 꺼내면 안 됩니다.

초보 캠퍼에게 가장 위험한 행동.

분위기에 취해서 무작정 짐부터 내리기.

그러면 나중에 자리를 옮기고 싶어도
이미 체력은 반쯤 사라져 있습니다 🫠

그래서 일단 주변 탐색부터 시작했습니다.

“힘 빼지 말자.”
“짐은 아직 차에 둬.”
“먼저 계곡부터 확인하자.”

이 마음으로 살금살금 내려가 봅니다.

서울 근교 노지 계곡

오! 여기다! 타프 칠 자리 발견

조금 걸어가 보니 드디어 보였습니다.

물이 흐르고,
앉을 자리도 있고,
아이랑 발 담그기에도 괜찮아 보이는 곳.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

타프 칠 만한 자리 발견!

이 순간 자신감이 차오릅니다.

“오케이. 오늘 여기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타프 아래 의자에 앉아 커피 마시는 내 모습까지 재생 완료 ☕🌿

서울 근교 노지 계곡 타프자리

끌차가 갈 길도 있다? 자신감 충전 완료

게다가 생각보다 길도 괜찮았습니다.

끌차로 짐을 옮길 수 있을 정도의 길이 있었어요.

이거 중요합니다.

타프, 의자, 돗자리, 아이 짐, 간식, 물놀이 용품…

가족 나들이 짐은
분명 “가볍게 가자” 했는데
막상 꺼내보면 이사 수준이거든요 😅

끌차가 갈 수 있다?

그럼 오늘은 해볼 만합니다.

서울 근교 노지 계곡 짐 옮기는 길

삐리비리! 유튜브에서 봤어, 타프 치는 법

드디어 타프 설치 시간.

머릿속에 유튜브 영상이 자동 재생됩니다.

삐리비리!

“앞쪽과 뒤쪽은 북쪽과 남쪽을 바라보게 하고…”
“폴대는 여기 세우고…”
“스트링은 저쪽으로 당기고…”
“팩은 사선으로 박고…”
“여기서 이렇게, 저기서 저렇게…”

분명 영상에서는 쉬워 보였는데요.

현실은…

바람은 불고,
팩은 생각보다 안 박히고,
딸은 물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고,
나는 갑자기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처음이니까요.

하하하핫.

처음이니 이 정도면 만족!
하하하하하 😆

서울 근교 노지 계곡 타프 설치 모습

사진만 예쁘게 찍으면 감쪽같쥬?

가까이서 보면 조금 삐뚤고,
줄 각도도 완벽하진 않고,
어딘가 살짝 어설프지만…

사진은 각도가 생명입니다.

조금 멀리서 찍고,
계곡 물 살짝 넣고,
초록초록한 나무 배경 넣고,
타프는 최대한 멋져 보이게.

그러면?

감쪽같쥬? 😎

초보 타프 설치 성공입니다.

서울 근교 노지 계곡 타프 설치 모습

타프 설치 완료! 이제 계곡으로 출동

타프를 치고 나니
그늘이 생겼습니다.

그늘이 생기니
마음의 여유도 생겼습니다.

이제 드디어 오늘의 진짜 목적.

계곡에 발 담그러 출동! 💦

차가운 물에 발을 넣는 순간,
아까 흘린 땀이 싹 잊혀집니다.

“아… 이래서 계곡 오는구나.”

서울 근교 노지 계곡
서울 근교 노지 계곡 물놀이

신났다 신났어, 우리 딸

우리 딸은 완전히 신났습니다.

물만 있어도 신나고,
돌멩이만 있어도 신나고,
나뭇잎 하나 떠내려가는 것도 신기한 나이.

첨벙첨벙.

웃음소리 들으니까
타프 치면서 고생한 것도 바로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부모 입장에서는
멋진 장비보다 이런 순간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우리 딸 신났다 신났어 😊

서울 근교 노지 계곡 아이랑 물놀이
서울 근교 노지 계곡 아이랑 물놀이

초보 타프러의 노지 계곡 캠핑 후기

완벽한 캠핑은 아니었습니다.

타프도 조금 삐뚤었고,
준비물도 뭔가 하나씩 아쉬웠고,
설치할 때 생각보다 땀도 많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좋았습니다.

처음이라 더 웃겼고,
처음이라 더 기억에 남고,
처음이라 더 뿌듯했습니다.

우리 가족의 여름 계곡 프로젝트.

첫 출정 치고는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


돌아오는 길, 나도 풍경 보고 싶다

즐거운 서울 근교 노지 계곡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창밖 풍경이 너무 예뻤습니다.

근데 저는 운전 중.

나도 보고 싶은데.
나아아아아도 이쁜 풍경 볼래.
운전 말고 😭

그래도 가족이 찍어준 사진으로 대리만족했습니다.

다음엔 누가 운전 좀…?


주소

주소: 경기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79-1

부흥교 건너서 바로 옆에 빠지는 길로 들어가서 주차 후 화장실을 찾으세요!


한 줄 후기

타프 처음 쳐본 초보 가족의 노지 계곡 나들이.

조금 어설펐지만,
그래서 더 재밌었고,
아이 웃음소리 덕분에 완벽했던 하루였습니다 💙

복잡한 캠핑장보다 조용한 서울 근교 노지 계곡을 찾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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